1. 다시 만난 남과 북, 그리고 FBI
몇 해 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남한으로 내려왔던 림 철령과 강력반 형사 강진태가 다시 한번 글로벌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공조하게 되었습니다. 강진태는 몇 해 전 사건으로 인해 좌천되어 사이버 범죄수사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다시 강력반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꺼이 림 철령과 함께 공조수사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림 철령은 뉴욕에서 글로벌 범죄조직의 우두머리인 장명준을 붙잡아 북한으로 인도하려 하였으나 장명준 일당은 사고를 내어 도망치게 되고 그 일당이 남한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남한에 들어오게 됩니다. 림 철령과 강진태는 밑바닥부터 수사를 시작하여 장명준 일당의 은신처를 찾아내게 되어 소탕하려는 찰나 FBI인 잭이 나타나 실패하게 됩니다. 다른 사건으로 장명준을 검거하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온 잭은 림 철령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지만 결국 셋은 하나의 목표인 장명준을 검거하기 위해 삼각공조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2.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들이 범람하는가운데 공조 2는 추석 연휴에 개봉하여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로 소문이 났습니다. 15세 관람가로 액션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리 잔인하지 않고 중간중간 유머 코드도 많아서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큰 걱정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조 1과 달라진 공조 2라면 림 철령을 짝사랑하던 박민 영역의 윤아 역할일 것입니다. 민영은 이번엔 림 철령과 잭을 만나게 되며 혼자 두 사람을 상대로 누굴 선택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지는 푼수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이 나게 합니다. 또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던 림 철령과 잭도 중간중간에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영화가 지루해질 때쯤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두 번째 만남인 림 철령과 강진태의 형제 케미스트리도 온 가족영화에 딱 맞는 옷을 입은듯합니다. 림 철령은 몇 해 전보다 좀 더 능글맞고 부드러워졌고 강진태는 때로는 친형같이 때로는 친구 같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서로 의심하는 삼각공조, 결과는?
장명준은 마약거래를 통해 10억 달러 벌어들이게 되는데 이 돈은 한국의 마이클 조라는 사람이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돈을 가지고 뉴욕을 떠나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림 철령은 북한 윗선의 지시로 돈과 장명준 둘을 모두 가지고 돌아가야 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강진태에게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강진태 또한 림 철령이 오직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서 한국에 들어오진 않았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잭은 한국과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 자신을 속이지 않을까 의심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림 철령은 한국과 미국이 우방국가여서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런 서로 다른 생각들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반되는 생각들을 보여주는 신들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장명준의 자금책인 마이클 조의 존재를 안게 된 삼각공조팀은 그의 클럽을 방문하여 장명준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여기서 윤아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장명준이 왜 범죄조직을 만들어 나쁜 짓을 하게 되었는지 이유가 나오게 되는데 제가 보기엔 설득력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로?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적 허용으로 넘기기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장명준은 죄 없는 사람들을 단 몇 분 안에 사망시킬 수 있는 폭탄을 제조하게 되고 림 철령과 강진태는 그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고 결국 해체하여 사람들을 구하게 됩니다.
4. 공조 3 나온다면 로맨스 두 스푼?
공조 1에서는 민영의 역할은 정말 감초 같은 역할이었다면 뷰티 유튜버로 변신한 공조 2에서의 민영의 역할은 전방위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믹뿐만 아니라 혼자 설레발이긴 하지만 림 철령과의 만남까지 계획하고 있는 로맨틱 코드도 있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함께 공조하여 사각 공조를 이루기도 합니다. 길지 않지만 영화가 끝난 후 나오는 쿠키영상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로맨틱한 장면들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공조 3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조 3가 나온다는 말은 없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림 철령과 민영의 사이가 좀 더 진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인 공조 2가 과연 공조 3으로 만나볼 수 있을지 상상해 보느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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