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퍼지다
한 트럭이 도로를 지나며 한눈판 사이 고라니 트럭은 고라니와 부딪히게 됩니다. 트럭 운전수는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며 지나가고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는 관절을 꺾으며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뒤이어 오던 차를 공격하게 됩니다. 주인공인 석우는 이혼 소송 중이며 딸 수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이 바빠 딸의 생일에 작년과 똑같은 생일선물을 하는 무심한 아빠입니다. 수안은 아빠에게 실망하고 부산에 있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처음엔 거절한 석우도 결국 KTX를 타고 수안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부산행의 기차를 타고 출발하려는 찰나 한 소녀가 기차에 오릅니다. 그런데 그 소녀는 고통스러워합니다. 그 소녀를 살던 여승무원이 목을 물리게 되고 그들은 죽는가 싶더니 관절을 꺾으며 좀비가 됩니다. 여승무원은 손님들이 타고 있는 칸으로 들어갔고 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은 마구잡이로 물려 좀비가 됩니다. 석우는 수안과 함께 화장실에 들렀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도망가고 또 다른 승객인 상화와 성경은 다른 승객들을 도와주다 자신들이 좀비가 될뻔한 것을 상화가 힘으로 물리치고 다른 칸으로 도망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좀비들은 기차 문을 열거나 할 수 없고 단지 사람들 소리를 듣고 쫓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기차 칸의 창문을 신문으로 가립니다. 열차 안에서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열차는 천안아산역을 무정차하고 대전역에 내리게 되는데 기장은 대전에서 군인들이 열차 사태를 진압한다고 하며 승객들 모두 하차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합니다. 석우는 다른 사람에 의해 대전이 폐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잘 아는 군인에게 전화해 대전에 내리면 격리될 것이라는 상황을 전해 듣습니다. 자신과 수안만 빼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동광장 쪽으로 오라는 말을 듣고 안도합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열차칸엔 노숙자 한 명이 있었습니다.
2. 열차와 좀비의 만남
부산행 영화의 배경 대부분이 KTX 열차 안이라 열차 내부를 세트로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열차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실제 KTX 열차 설계도를 받고자 했으나 내부 보안으로 인해서 받지 못하였고 미술팀이 직접 열차를 타면서 치수를 직접 재서 세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열차 의자는 폐차된 무궁화호의 의자들을 구해 시트를 변경하여 제작하였고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이다 보니 실제 열차의 의자 간격보다는 넓게 제작되었습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를 보여주기 위해 40개 이상의 조명을 채널로 세팅하였며 열차가 지나갈 때에 바깥 풍경은 LED 스크린을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좀비는 규모가 컸는데 몸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좀비 역할인 만큼 많은 수가 비보이나 댄서 출신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실감 나는 좀비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3. 살아남는것이 과연 행복인가
대전역에 도착한 석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노숙자와 어쩔 수 없이 함께 나가기로 하지만 이미 대전에 있는 군인들도 감염이 된 상태였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승객 용석은 기장을 찾아가 승객칸을 자르고 출발하자고 합니다. 기장은 확실하지 않아 그럴 수 없다고 하고 기다립니다. 그러던 중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르던 승객들을 열차에서 내리게 되는데 이미 감염된 군인들과 의경들에게 공격을 받게 되고 역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석우는 수안과 도망치다 수안을 놓치게 되는데 다행히 부부인 상화와 성경이 수안을 구하고 용석의 재촉에 의해 다시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합니다. 대구에 도착한 기장은 열차를 세워 다른 열차로 승객들이 가도록 합니다. 승객들은 옮겨 타는 와중에 그 열차에 있던 좀비들에게 공격받고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좀비로 변하게 됩니다. 최후에 남겨진 석우 성경 수안이 열차를 타고 출발하려 하는데 반쯤 좀비가 된 용석의 공격을 받고 석우가 이를 저지하다 손을 물립니다. 자신의 딸인 수안을 성경에게 맡기고 석우는 결국 기차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부산에 도착한 성경과 수안은 군인들의 저지를 받지만 생존자임을 확인시킨 후 구조됩니다. 전국이 좀비로 뒤덮이고 가족들도 잃은 와중에 살아남은 성경과 수안은 과연 행복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을 잃은 슬픔과 또 언제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자신들도 감염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좀비 영화인 부산행은 어설픈 좀비 영화로 만들지 않고 세심하게 영화에 표현하여 새로운 영화 장르를 개척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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